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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Sunshine ; 영원한 햇살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이별은, 슬픔의 순간이자 기억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햇살처럼 따뜻하고 조용히 스며든 빛은 고인의 삶을 환기시키고 영원한 햇살로 남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보이는 공간은 추모의 순간을 담고, 보이지 않는 공간은 감정의 여운을 담아내며 남겨진 이들은 공간이 이끄는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연속적으로 경험한다. 비워진 공간 속에서 고인을 떠올리고 마주하며, 한줄기의 빛을 통해 떠난 이를 다시 인식하고 기억한다. 빛과 그림자가 중첩되는 공간 속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내면의 슬픔을 공유하는 경건하고 엄숙한 공간으로 자리잡는다. 이 곳은 사라짐이 아닌, 빛으로 남는 기억의 장소이다. 즉,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빛을 통한 공간에서 고인을 향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며, 그 존재의 흔적이 자연과 건축 속에 머무는 장소가 될 것이다.